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꼽히는 태권도는 남.여 각 8체급, 전체 1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8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전체 16~19개의 금메달로 U대회 사상 최고 성적인 2~3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의 실력을 보여주고 체면도 지켜야 하는 대표팀에서 대구수성구청의 오형근(23), 계명대의 이창수(21), 조바로(19.경상공고 졸) 등 지역 팀 소속이거나 지역 출신 선수들은 대구U대회가 처음 출전하는 국제대회이지만 반드시 금메달을 따갰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페더급의 오형근은 "국가대표로 첫 출전하는 대구U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형근은 어떠한 상대든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으나 체력이 약해 종반에 힘든 경기를 치르는 단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대회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 이러한 약점이 점차 극복되고 있으며 붙여 앞차기, 양 발을 번갈아 차는 나래차기 등이 주특기이다.
플라이급의 이창수는 강한 체력이 강점이다. 경기시간 내내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할 수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키가 좀 작은 편이며 연결 동작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창수는 "오로지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만 집중하고 있다. 최선의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비쳤다.
라이트급의 조바로는 대뜸 '자신 있다'는 말부터 한다. 당당한 눈빛과 짧은 한 마디로 자신감을 풍긴다. 올초 고교를 졸업한 뒤 객지인 서울에서 생활하느라 힘들었다는 그는 "고향인 대구에 내려오니 마음이 편해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기로 똘똘 뭉친 듯한 그는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나 강한 승부 근성과 득점력 높은 기술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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