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영천 화산면에서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장병들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16일 오전 국군대구병원에서 충효부대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 부대장병과 유가족들은 "고인들의 살신성인 정신은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친 유해는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된다.
한편 2군 사령부는 15일 이번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사고 직전 헬기내에서 이뤄진 무선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헬기는 사고 직전 갑자기 나타난 도로변 전선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륙 후 불과 수분만에 추락해 조종사 과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군 사령부가 공개한 교신 내용은 207항공대대 관제탑에서 사고 직전에 포착한 것으로, "뭐야, 뭐야. 피해, 피해, 피해"였고, 교신 직후 헬기는 추락했다.
2군 사령부는 "갑자기 전선과 전신주가 헬기 앞에 나타나자 급박한 상황에서 누군가 "뭐야, 뭐야"를 외쳤다"며 "부조종사인 이동일 대위가 전선을 피하라는 뜻으로 "피해, 피해, 피해"를 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육군 사고조사단은 15일 오후 2시쯤 추락 헬기를 군 부대로 옮겨 저공비행의 원인이 기체결함 또는 정비불량에 의한 것인지를 집중 조사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김진만.최두성기자
(사진설명)16일 오전 국군 대구병원에서 열린 군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7명에 대한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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