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름도 낯선 소규모 참가국 조직위 '안올까 조마조마"

대구 U대회엔 과연 몇개국 선수단이나 참가할 것인가?

이 일을 전담하고 있는 대회조직위 '국제협력단'과 그 정보를 받아 참가국 임원들 맞이를 준비해야 하는 '의전단'이 지금 업무에 한고비를 맞고 있다.

◇갖가지 사연들

국제협력단에 따르면 각국팀의 참가 및 관련 연락 과정에서는 갖가지 사연들이 잇따랐다.

여러 나라 선수단은 한국으로 오던 중 경유국 비자를 못받아 현지 한국 대사관 등에 연락하는 등 부산스럽게 움직이다가 비행기를 놓쳤다.

협력단이 놀라 나서 봐도 시차때문에 쉽잖았다

아프리카나 작은 섬나라들의 선수단은 해외 출전 경험이 없어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는 전화 연락조차 안됐다.

e메일 교환이 가능한 국가가 20, 30개국에 불과해 애를 먹었고, 나머지 국가와는 팩스로 연락해야 하지만 상당수 참가국에는 팩스마저 없어 서류 교환이 쉽잖았다.

이런 과정에서 이집트 경우 준비서류가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달돼 중계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는 내전 와중에도 참가를 굳게 약속했다가 한달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최근에야 연락을 해 온 담당자는 "집 겸 사무실로 쓰던 건물이 폭격으로 무너져 이사하느라 이제야 연락하게 됐다"고 했다.

우간다.

르완다 등 아프리카 소국과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은 스포츠 행정력 부족으로 서류를 양식에 맞춰 제출하지 못했다.

타지크스탄은 언어 소통 문제로 애를 먹였다.

중국은 관련 서류를 가장 늦게 제출해 애를 태우게 했다.

최종옥 국제협력단장은 "이렇게 애를 썼지만 아직도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개막일 저녁까지 약속한 171개국이 모두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최 단장은 2년여 준비에 비하면 '지금 상황은 양반'이라며 꼭 사상 최다국 참가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의전단 사무실은 북새통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임원 등 요인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대회조직위 의전단은 가장 바쁜 시기를 맞았다.

사무실을 아예 본부호텔(인터불고) 3층 팔레스홀에 설치한 의전단은 공항 영접, 숙박, 통역, 안내, 개폐회식 의전, 국내외 귀빈 맞이 등을 모두 총괄하는 기구. 북측 임원단만은 안전통제본부에 맡겨 그나마 짐을 덜었다.

김상집 의전1부장은 "외국 귀빈들 입국이 늘면서 356명이나 되는 의전단원 전체가 정신없이 바빠졌다"며, "들고 있던 전화를 놓기 바쁘게 또다른 연락이 오고 외빈의 호텔 도착 후에도 챙길 일이 하나둘 아니다"고 했다.

의전단은 의전1.2부 및 숙박부로 구성돼 있고, 대회조직위 관계자 11명, 대구시 구군청 파견 공무원 50명, 통역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171명, 군장병 30명 등이 근무한다.

특히 군장병은 전군 공개 모집을 통해 외국어 능통자를 선발, 영어.불어.프랑스어 등 7개 언어를 구사한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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