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7일 노무현 정권의 국정운영 6개월을 '실패'로 규정한 뒤 "획기적인 국정쇄신책을 내놓으라"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국정감사, 국정조사, 특별검사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정군의 정통성과 졸립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6개월의 국정 실패에 대한 솔직한 반성과 함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획기적인 국정쇄신책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참으로 실망스러웠다"며 △국가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통령,국회의장,여야 대표의 4자 회담 △안보불안 해소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적 및 신당추진 포기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대정책 중단 △현대 비자금 총선유입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 등을 촉구했다.
최대표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중대결심은 곧 "정권퇴진 운동"을 뜻한다고 밝혔다.
최대표는 노무현 정권 6개월의 실패의 원인으로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잘못된 역사관과 철학 △근거없는 낙관주의 △근거없는 도덕적 우월감 등을 지적하고 이제 미숙하고 불안한 국정실험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최대표는 일문일답에서 "노 대통령과 측근의 역사관과 철학은 유럽식으로 보면 좌파"라고 못박았다.
최대표는 노 정권 6개월 동안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장밋빛 구호만 난무했다"면서 "현안에 대한 아무런 해법도 없는 낙관주의가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나만이 옳다는 배타적 선민의식에 매몰되어 국정실패의 책임을 야당과 언론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것이 과거 자신들이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던 권위주의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특히 "정권의 도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내부숙정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사진설명)최병렬 대표가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관련기사--▶최병렬 대표 "정권퇴진 운동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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