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수단의 17일 입국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던 조직위.선수촌.서포터스 등의 실망이 컸다.
◇대회조직위
환영행사 및 숙소 비품 등의 준비를 완료해 놓고 있던 대회조직위 측은 상당히 당황해 했다.
조직위는 북측 선수단 도착을 예상해 17일 오전 10시 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에 북측 인공기를 게양했다가 오후 2시쯤 하강시키기도 했다.
◇선수촌
입촌 행사에서부터 숙소.식사 등 준비에 분주하던 관련 부서들은 맥이 빠져 하면서도 준비 일정 수정에 긴급히 착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17일 오전 김해공항에서 북측 선수단 입국을 환영하려던 100여명의 환영 및 수송팀은 허탈하게 걸음을 돌려야 했고, 선수촌 식당은 이날 북측 선수들을 위한 점심식사 준비를 부랴부랴 취소했다.
화환 증정 등 도착 당일 환영행사와 18일 오전 10시나 낮 12시에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던 입촌식을 무기 연기시킨 행사 담당자는 "18일 이후에는 다른 나라 선수단 입촌식이 이미 확정돼 있어 앞으로 북측 선수단이 도착하더라도 일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시민서포터스
선수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하던 북측 시민 서포터스 '달성사랑모임' 회원 100여명은 17일 오전 10시40분쯤 주소지별 지정 장소에 모여 선수촌으로 출발하기 직전 입국 취소 소식을 들었다며 삼삼오오 모여 소주잔을 기울이는 등 허탈감을 나타냈다.
조춘식 간사는 "18일 응원단 입국에 대해서는 아직 별다른 통보가 없어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으나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상당히 맥이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통일시민연대
남북 공동 응원을 위해 2천여명에 이르는 규모의 아리랑응원단을 구성한 통일U시민연대 김두현 국장은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으나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회 개막 전까지는 꼭 입국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국장은 "입국 연기가 결정된 17일에는 회원들이 더 열심히 홍보물을 뿌리고 다녔다"며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반드시 들어와 남북 화합의 시대를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은행 연수원
부푼 마음으로 북측미녀 응원단 맞이에 나섰던 대구은행 연수원측은 18일 오전까지도 한가닥 미련을 버린지 않은 채 언론보도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모습들.
류창섭 연수원장은 "북측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해온 직원들 모두가 허탈한 심경"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류 원장은 "앞으로 사태를 더 지켜봐야 할것이지만 U대회가 시작되기전엔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꼭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며 애써 자위했다.
대구은행 연수원측은 북측의 입국취소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단 모든 준비는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회2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