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3 경주 엑스포-개막5일째

○…개막 5일째를 맞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장 주변에 암표행위가 극성을 이루고 있어 조직위 측은 걱정이 태산.

암표상들은 주로 엑스포장 주변 주차장 등에서 관람객에 접근, 엑스포 개막전 사전 예매로 9천원에 대량구매한 입장권을 1만원에서 1만2천원을 받고 되팔고 있는 것.

그러나 엑스포조직위는 사전 판매한 입장권의 액면가격도 1만원권과 1만2천원으로 기재돼 있어 표를 원가로 넘겨주기 때문에 범죄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처벌할 방법도 없어 고심.

○…엑스포가 주말과 휴일을 맞아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환불요구가 잇따르는 등 소동.

특히 3일째인 지난 15일 4만여명 입장에 이어 주말에도 관람객이 4만명에 육박하자 오후에 입장한 관람객들은 사람이 많아 모두 구경 못했다며 매표소에 몰려들어 환불을 요구.

이로 인해 조직위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오후 한때 정문을 차단하고 입장권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도.

○…엑스포 개막과 함께 일부 관람객들이 당일 입장으로 발매한 입장권으로 이틀동안 구경하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조직위 측은 곤혹스런 표정.

이들은 "이의근 지사가 엑스포를 홍보하면서 한 장의 입장권으로 이틀을 구경해도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다"며 막무가내.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지사님이 각종 전시회 등 볼거리가 많아 이틀동안 구경해도 모자란다는 얘기를 관람객들이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설득에 진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 축하 리셉션이 16일 오후 대구 캠프워커에서 주한미군 제19전구지원사령부 주최로 열렸다

축하 리셉션에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를 비롯,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지넷 에드먼즈 제19전구지원사령관, 이의근 경북지사 등 한.미 주요인사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03경주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주한미군이 참여, 경북도와 주한미군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북도립국악단은 궁중무용과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를 공연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엑스포 도우미들은 행사장에 엑스포 홍보깃발을 달아 분위기를 돋우고 참석자들에게 배지를 달아주며 행사안내 소책자를 배부, 홍보활동을 펼쳤다.

○…엑스포공원 처용마당에서 16일 열린 '대구광역시의 날' 행사에는 대구하계U대회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U대회 홍보깃발이 장내를 가득 메워 눈길. 행사에는 이의근 경북지사, 조해녕 대구시장, 박상하 U대회조직위원장, 조지 킬리안 국제스포츠연맹회장 등이 두루 참석.

단상에 오른 이 지사는 "오늘 제 모습이 달라진 게 없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평소에는 청색 또는 감색 양복을 입었는데 오늘은 U대회 단복을 조시장과 함께 입었다"며 대구.경북은 하나이며 엑스포와 U대회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해녕 대구시장은 "개막공연 천마의 꿈과 천년의 에밀레종은 정말 훌륭했다"면서 "우리 지역이 이렇게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데 감탄했다"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U대회 동반성공을 다짐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17일 비가내리는데도 2만여명의 관람객이 엑스포장을 찾아 풍성한 볼거리를 만끽하는 등 개막 5일째를 맞아 관람객이 벌써 15만명에 육박하자 주최측은 당초 목표한 15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분석.

17일 오후 엑스포공원 처용마당에서 열린 '대학의 날' 첫 행사에서 부산 경성대가 테이프를 끊은 후 무용학과 재학생들이 출연, 현대무용 '여름 속의 겨울이야기', 경남 일대에 전해지는 '물맞이 굿', 농악과 탈, 소리를 춤으로 엮은 '허튼춤'과 바다.

젊음.낭만을 춤으로 보여준 '여름 바다의 로망스'를 공연해 박수를 받았다.

'대학의 날' 행사는 전국 대학생들의 끼와 정열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세대.고려대.한양대.위덕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참가 신청을 했다.

○…18일 처용마당에서 열린 영천의 날 행사에는 명주농악과 쿵푸시범, 관악연주, 댄스공연 등의 행사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이어서 박진규 영천시장의 영천지역의 자랑거리 소개가 있었다.

이와 함께 영천지역의 주요특산품인 영천포도 등 15종을 전시 홍보하고 무료시식회와 판매활동을 병행, 영천특산물을 전국 각지에 알리는데 시민들이 총출동.

특히 영천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식후행사로 열린 태권도 시범과 어린이 모창, 포도먹기와 영천여고의 댄스공연, 영천여자전산고의 풍물놀이가 인기를 끌었다.

박준현.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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