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관광기념품까지 중국산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올 휴가를 경주로 다녀온 주부이다.

우리 부부는 거의 십여년 만에 경주를 가보는 것이라 마음이 매우 들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좀 과할 정도의 기념품을 선물할 생각에 작은 모형 범종을 하나 골랐다.

그런데 고르고 고른 기념품들은 거의 전부 원산지가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새겨져 있었다.

이제 영어를 대충 읽을 줄 아는 딸아이가 질문을 하는데 어떻게 뭐라고 시원한 답을 줄 수가 없어 남편과 나는 답답할 뿐이었다.

아무리 가격대가 안맞는다고는 하지만 사소한 기념품까지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주 석굴암에서 판매하는 기념품들이 어떻게 원산지가 중국이 되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념품을 만드는 수공업자들이나 중간에서 판매하는 모든 분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문제다.

오미경(대구시 신암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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