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은 실업의 첫걸음이다'.
KBS 1TV는 20일 '수요기획'을 통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화된 청년실업의 현실태를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보는 '실업, 벼랑 끝에 선 청년들'편(밤 12시)을 방송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 75만명 중 20대 청년실업자는 32만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실업자 두 명 가운데 한명은 청년인 셈. 청년 실업의 장기화는 곧 한국 경제의 잠재적 성장률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
청년 실업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대학졸업자 이상의 고학력 실업자들의 범람이다.
이제 미취업은 명문대나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도 똑같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수요기획'은 주차관리원과 할인점 점원 등으로까지 진출한 대졸자들의 취업현황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취업관련 학원의 실태, 오히려 돈을 내서 일자리를 얻는 '해외 인턴십'의 실태를 살펴본다.
특히 자식의 취업을 위해 돈을 주고서라도 일자리를 찾으려다 사기를 당하는 부모들과 장기 미취업으로 목숨을 끊는 젊은이들을 통해 실업이 안겨주는 우리 사회의 검은 그림자를 진단해 본다.
한편 다양한 사례를 통한 취업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대학 졸업전부터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아침마다 과일 도시락 배달에 나서는 동아리 '푸룻' 회원들과 대학 졸업후 전문대학에 재입학한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이 선택한 취업의 대안을 알아본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3D 업종에 근무하는 대졸자의 삶을 담아본다.
전문가들은 취업을 위해서는 눈높이를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직업에 대한 편견이 엄연한 한국사회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수요기획'은 과연 한국사회에서 '취업의 왕도'가 있는지를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알아본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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