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잦은 비로 피서객. 모임 줄어

여름 한철 피서객들을 상대로 대목장사를 펼쳐온 관광지 상인들이 오랜 경기불황과 장마.이상기온 현상으로 피서객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해마다 열리던 출향인들의 고향방문과 모임행사마저 뜸해 울상을 짓고 있다.

청송지역 관광지와 계곡.유원지.하천 등지의 상인과 주민들은 올여름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고도 장마와 이상기온으로 대목장사를 놓쳤다고 하소연이다.

특히 국립공원 주왕산을 비롯해 청송읍 달기.진보면 신촌 약수터에는 지난달부터 내린 잦은 비에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여름철 피서객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청송군 진보면 신촌약수터에서 닭 백숙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ㅂ(49)씨는 "지난해 이맘때는 30여만명의 피서객들이 몰렸으나 올해는 10만명 정도가 고작"이라고 말했다.

청송읍 부곡리 달기 약수탕에서 15년째 식당업을 하는 윤진동(53)씨는 "매년 여름방학철에는 약수탕이 관광객들도 북적대며 식당마다 손님이 넘쳤으나 올해는 손님이 뜸하다"며 "식당 개업이후 처음있는 현상"이라고 했다.

자연발생 유원지인 청송읍 청운리 용전천과 안덕면 방호정 길안천, 부동면 항리 얼음골 등지의 피서객도 급감했다.

상인 김모(46.청송읍)씨는 "청송읍 소재지를 가로지르는 용전천과 현비암 인공폭포 주변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와 텐트를 치고 피서를 즐겼다"며 "올해는 화장실 설치 외면, 인공폭포 가동 중단, 영화상영 중단 등 군당국의 무관심으로 피서객은 물론 출향인들의 모임도 없어졌다"고 했다.

이같은 현상은 취임식때부터 비롯된 배대윤 군수와 출향인들의 불편한 관계로 고향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출향인들의 발길이 줄어든 영항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해마다 8월 15일이면 전국의 출향인 1천500명이 청송읍 용전천에 모여 고향방문의 날 행사를 가졌으나 올해는 그것마저 무산됐다는 것. 따라서 광복절을 전후한 출향인들의 각종 모임행사도 얼음골과 안덕 방호정에서의 재구향우회와 안덕중학교 동창회뿐 다른 모임 행사는 없는 실정이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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