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희귀종 혹등고래 뼈추출 위해 매장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혹등고래가 뼈를 추출하기 위해 매장됐다.

울산시 남구청은 지난 주말 장생포 고래유물전시관 뒷산에 무게 4t, 길이 7.5m의 혹등고래를 묻었다.

유물전시관 전시용으로 활용키 위해 고래 몸에 남아 있는 지방질을 완전히 제거해 숙성시켜야 양질의 뼈를 얻을 수 있다는 고래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

이를 위해 구청측은 최근 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구 방어진 위판장에서 고래를 구입했다.

이번에 묻힌 고래는 2년 후 뼈만 남은 상태로 수습.재완성돼 일반에 공개된다고. 혹등고래 전시와 뼈추출을 위한 매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혹등고래는 다른 고래들과는 달리 길고 다양한 소리를 내며 몸 전체에 사마귀와 같은 기생충이 많이 붙어 있으며 태평양과 대서양 등에 서식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장근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에도 그려져 있는 이 고래는 적도에서 겨울을 나고 북극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국내 연안으로, 교육적 차원에서도 보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윤종현기자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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