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축구 다시 정상 넘본다 내일 태국과 예선 첫경기 가져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 점화된 축구 열기가 대구 U대회에도 이어질 것인가.

U대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일 오후 4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태국과 A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2001년 베이징대회에서 3위에 오른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는 당당히 우승을 노린다.

남자 대표팀의 김준현(연세대) 감독은 19일 "역대 U대회에서 남자 축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큰 부담이 된다.

대학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재학 중 해외와 국내 프로무대로 진출, 대표팀 구성이 예전 같지 않은데도 우리는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며 주위의 기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또 "스트라이커 김진용과 골키퍼 신승경, 수비수 김태영 등 주축 선수들이 훈련 중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최상의 전력이 아닌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강팀들과 한 조에 포함된 한국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태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가능하면 큰 점수차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채택,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방침이다.

골키퍼에는 조민혁(홍익대), 포백에는 최재수(연세대)-이정열(숭실대)-곽태휘(중앙대)-이정운(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드진에는 전광진(명지대)-남영열(한남대)-김태수(광운대)-황지수(호남대), 투톱에는 주형철(건국대)과 박영근(고려대)이 포진할 전망이다.

한편 남자 축구 U대표팀은 87년 제14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91년 제16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93·95·97년 제17~19회에서는 내리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16개 팀이 참가한 남자 축구는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거친 후 조 1, 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4강, 우승팀을 가린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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