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20일 도착, U대회 개회식 참가

조평통 담화 통해 공식 통보

대구 U대회 불참을 강하게 시사해온 북한이 19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

해 참가의사를 통보해 왔다.

이로써 21일 저녁 6시30분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남북한은 또다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판문점에서 양측 연락관이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유감표명을 전했으며, 북측도 상부

와의 연락을 통해 '이제 문제가 다 풀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측 선수단은 20일 오전 10시 2대의 항공기로 김해공항으로 입국하고, 응원단은

오후 5시에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에 따르면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에서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남측은 오늘 사죄의 의미가 명백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나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에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제22차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남조선의 대구로 보내기

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는 6.15 북남공동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그의 기본정신에 맞게 민족

공조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애족적 의지와 폭넓은 아량의 뚜렷한 표시로 된다"며 "우

리는 하나의 핏줄을 이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화해하고 단결하여 함께 통일에로 가

려는 일념으로부터 이런 결단을 내리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때 처럼 이번 대구 세계 대학생체육

경기대회도 서로의 승부를 떠나 남녘의 동포형제들과 함께 뜨겁게 손잡고 하나된 참

모습을 온 세상에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번 남행길은 남조선의 반통일세력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북과 남이

하나가 되려는 민족사의 흐름은 절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며 "이 기회에 남녘의 각계각층 동포형제들이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민족의 화합과 단결 통일의 길에 더욱 힘차게 떨쳐 나서리라는

기대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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