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실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관련 문서를 개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한 보좌관이 이라크 관련 문서
에서 이라크의 위협이 과장됐다고 경고한 사실이 밝혀져 영국 정부의 입장을 더욱 곤
혹스럽게 하고 있다.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라크 무기 사찰 임무에 관여한 영국의 무기 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조사위원회는 18일 조너선 파월
수석 보좌관이 이라크 관련 정보를 다루는 합동정보위원회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이라크 위협이 과장됐음을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파월 보좌관은 이라크 관련 문건이 발간되기 1주일 전인 지난해 9월 17일 존 스
칼렛 정보위원장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라크) 문건이 사담(후세인)으로부터의 임
박한 위협은 물론이고, 위협을 보여주는 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했다.
한편 이라크 관련 문서를 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앨러
스테어 켐벨 영국 총리실 공보 보좌관은 19일 항소법원 판사인 후튼 경이 이끄는 켈
리 박사 자살사건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켐벨 보좌관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관련 보고서를 개작하는 회의를 주재했다고
시인했으나 이라크가 통보 45분만에 대량살상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문서에 삽입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
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5월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 해 9월의 이라크
관련 보고서는 발간 수주 전에 이라크 위협을 과장하는 방향으로 개작됐다고 보도해
이라크 관련 정보의 진실성을 둘러싸고 영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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