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행 연수원서 北 미녀응원단 환영식

작년 부산에서 북한 신드롬을 낳았던 북측 미녀 응원단이 대구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공개했다.

20일 대구에 도착해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첫날밤을 보낸 북측 미녀응원단은 21일 연수원 운동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미녀응원단이라서 그런지 작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응원단보다 더 예뻐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이야기다.

미녀 응원단은 첫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여서인지 등장부터 달랐다. 붉은 색 모자와 티셔츠 베이지색 하의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150여명의 응원단은 환영식 시작 직전 운동장 좌측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남측 환영객에게 답례를 했다.

그러나 몇몇 응원단원은 남측의 첫날밤이 생소했던 탓인지 아직 굳은 표정을 풀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 좌측 단하에 마련된 좌석에 자리잡은 북측 응원단과 남측 환영객들 사이에서는 서로 환영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남측 서포터스들이 한반도기를 흔들어 보이자 북측 응원단은 박수를 치면서 '반갑습니다' 노래를 합창했다. 대구시립 소년소녀합창단도 이들에게 보조를 맞추었다. 이날 환영식은 북측 배구 선수들의 첫 경기가 오전 11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바람에 40여분만에 끝났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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