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한국 남녀 축구.농구대표팀이 20일 사전경기로 열린 조별예선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자축구는 오후 4시30분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A조예선에서 태국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앞서 여자축구는 오전 10시30분 강변1구장에서 진행된 A조예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남녀 농구는 오후 1시부터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진행된 A조예선에서 나란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80대59, 110대44로 대승했다.
▨축구
남녀 축구는 기분좋게 승리했지만 이기는 방정식은 크게 달랐다.
남자축구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 태국을 상대로 많은 골을 기대했으나 한골에 그쳐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관중들을 아쉽게 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전반 시작부터 공격에 중점을 둔 한국은 전반 33분 상대 투판 아피체트가 2차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가운데 전반 35분 전광진(명지대)이 선제골을 뽑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전광진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최재수가 올린 센터링을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잇따라 터질 것 같았던 골은 무려 다섯차례나 슈팅한 볼이 골대.크로스바를 맞추며 빗나갔다. 한국은 힘과 스피드를 자랑했으나 우승후보로는 미덥지 않게 조직력과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여자축구는 강호 캐나다를 맞아 센제골을 내주고도 세골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전반 수비, 후반 공격'으로 나선 한국의 작전은 주효했다. 캐나다는 전반 시작부터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후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한꺼번에 무너졌다. 0대1로 뒤진 전반 30분 한국의 홍경숙(여주대)은 골키퍼를 따돌리는 재치있는 슛으로 동점골을, 후반 15분 유희연(경희대)은 자신이 얻어 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역전골로 장식했다. 홍경숙은 후반 38분 단독 드리블에 이은 왼발 강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국 남녀는 22일과 23일 각각 아일랜드를 상대로 예선 2차전을 갖는다.
▨농구
남자농구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큰 점수차로 승리, 1차 목표인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뗐다.
한국은 김동우(15점.울산 모비스)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5득점해 손쉽게 승기를 잡았고, 대학 후배 방성윤(21점.7리바운드.연세대)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1쿼터 막판 20여점차로 앞서 나갔다.
2쿼터 들어 상대가 퀸턴 데니센(14점.7리바운드)을 앞세워 따라올 기미를 보이자 박종천(24점.서울 삼성)이 순도높은 외곽포를 잇따라 터트려 추격을 가로막았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20여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이어갔고 이후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속에 낙승했다.
여자농구도 한국은 3점슛 9개를 터트린 박은정(29점.성신여대)의 활약을 앞세워 남아공을 대파했다.
한국은 1쿼터 시작부터 박은정과 김서영(10점.용인대) 등이 연속 5개의 3점포를 합작하는 등 17점을 올리고, 6분 30여초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어 일찌감치 낙승을 예고했다.
이틀 전에 입국해 몸이 덜 풀린 남아공은 3점슛 11개를 던져 2개만 성공하는 외곽슛 난조에다 29개의 실책을 남발해 참패했다.
한국 남녀는 21일 안동체육관에서 각각 에스토니아와 대만을 상대로 결승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예선 2차전을 치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정창구기자 jcg@imaeil.com--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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