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의 U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과 훌륭한 시설들에 외국 VIP(주요인사)들이 놀라고 있다.
또 대구시민들 스스로도 관련 공연에 몰려드는 엄청난 숫자의 관람객에 잇따라 놀라움을 나타냈다.
대회 본부호텔인 인터불고에 잠시 들렀다는 독일인 볼프강 슈마허(37)씨는 "U대회가 이렇게 인기 높은 국제대회인 줄 몰랐다"며 "거리 곳곳 어디를 다녀도 온통 U대회 물결인 것 같다"고 했다.
한 의전 통역요원은 "수행해 다니는 FISU 사무국 관계자들도 놀라고 있다"며, "이 대회가 유럽에서 치러질 때는 해당 도시 시민들조차 별다른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대구에 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온 기자들은 보도센터가 들어서 있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의 시설 수준이 유럽 것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기에 오 미디어(O Media) 데휴 데니얼(44) 기자는 "벨기에 등 북유럽 국가의 어떤 시설과 비교해도 이 시설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자원봉사자 등도 친절해 취재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U대회 때문에 대구를 찾은 외국 체육 관계자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의상 등에 잇따라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대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인터불고 호텔에 체류 중인 각국 귀빈들은 대구 문화재와 한복 등에 대해 많이 묻고 특히 한복을 처음 봤다는 벨기에 인사는 "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미처 몰랐다"고 감탄했다고 통역 요원이 전했다.
U대회 열기는 시민들 스스로도 놀랄 정도여서, 대회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대구시내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각종 문화 행사에는 관람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 공연 경우 되돌아가야 하는 사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주말 시작될 예정인 한 공연 책임자는 "종전의 예로 미뤄 관람객이 적을 것으로 미리 걱정했으나 지금은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는 한계를 훨씬 넘는 사람이 찾음으로써 오히려 민원이 제기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같은 열기를 놓고, 대구의 발전과 도약에 대한 염원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그 에너지가 이번 대회를 단합과 극복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적 기대들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시가지 교통 정체, 난폭 운전 등에는 외국 귀빈들이 고개를 내저어, 도시 이미지 높이기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송 지원 관계자들은 "경기장.선수촌 등을 둘러보려는 외국인 귀빈들을 태우고 다니는 중 차로 위반, 끼어들기 등 난폭운전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돼 손님들이 놀라워 한다"며 "교통 체증으로 예정 시간을 넘기기도 일쑤여서 귀빈들이 매우 불편해 한다"고 전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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