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웅 북IOC위원 "대구섬유 북진출 돕겠다"

"이번 방문 성사는

민족 공조 전환점"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대구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민족공조를 실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20일 북한 선수단과 함께 대구에 도착한 뒤 U대회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대구 U대회 참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을 초청한 김운용 부위원장이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구설수에 휘말린 것을 의식한 듯 소위 '김운용 방해설'을 해명하는데 장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이미 지난달 대구 U대회 때 대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대구에 온 소감은.

▲나는 북한 선수단이 아니라 IOC위원으로 김 부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온 것이다.

또 박상하 U대회 집행위원장도 오래된 '지우'로 매우 친절하게 초청해 줘 기쁘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실패와 관련해 김운용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소위 김운용 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부위원장이 평창유치 활동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을 할 수 없다.

김 부위원장이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 반대운동을 하고 다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평창이 받은 표는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고 여기에는 밝히기는 어렵지만 막강한 서포터가 있다.

평창이 53표를 얻은 후 여러 말들이 많은데 전부 추리다.

민족을 위해 추리를 갖고 논쟁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무슨 이득이 있단 말이냐. 유럽사람들은 남쪽 내부 논란을 투시해 보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플러스 될 것이 하나도 없다.

-개성공단에 대구 섬유산업이 진출하기를 희망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나 상공회의소 고위 관계자를 만날 의향은 없는지.

▲나는 직접적인 권한은 없지만 (대구 사람들이)의견을 말하면 충분히 들을 것이다.

충분히 도와줄 의향이 있다.

-부산아시안게임후 부산이 북한과 교류를 시작했다.

대구도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과의 교류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자꾸 왔다갔다해야 서로가 좋아진다.

그러면 오가기도 쉬워지는 것 아니냐. 대구에서 그런 의향을 갖고 추진해주기를 바란다.

-내년 아테네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가능성은.

▲단일팀 문제는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나서야 된다.

IOC 위원으로서 측면지원을 할 생각이다.

그런 개입이 없으면 이런 일은 성사되지 않는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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