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는 세계인들에게 한국과 대구를 심는 귀중한 장기 투자 기회입니다.
선진 부국들은 이미 이런 투자에 나라의 장래를 걸고 있을 정도이고 우리 기업들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제 대구시민은 물론 전국민이 이런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U대회의 또다른 의미를 깊히 새겨야 이번 행사를 제대로 치러낼 수 있습니다".
U대회 개막에 맞춰 전문가들이 이 행사의 깊은 뜻을 시민들이 다시 한번 되새기길 독려하고 있다
세계 젊은이의 대화합이라는 U대회 자체의 이념, 도시의 국제화라는 대구의 주최 목적 외에, 세계 속에 좋은 한국 이미지를 깊이 새겨 넣는 또하나의 장기 투자가 이번 행사 개최의 국가적 목적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충실히 인식해야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이 가능하고 그래야 많은 투자가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단기적인 경제 효과 따위나 남북관계 등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라고 이들은 경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 부국들은 전세계에 자국을 이해해 줄 우군을 양성하기 위해 갖가지 투자를 하고 있다.
일본 경우 국제교류센터가 주요 도시마다 세워져 외국인 영접을 주요 대사로 삼고, 도쿄에는 국가에서 직접 대규모 시설을 지어 심지어 외국의 후두암 수술 환자에게 발성 훈련 기회까지 제공함으로써 자국에 호감을 갖는 지일파(知日派)를 세계 곳곳에 심으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들은 이런 주변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 외국의 사막 녹화까지 지원하는 등 갖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이번 U대회는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가진 지한파(知韓派) 인사의 맥을 세계 곳곳에 심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은 각국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그들에게 한국과 대구를 충실히 심는 것은 '미래 성장 인재 투자'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U대회가 이런 중요한 기회임을 알고 잘 대처해야 미래 세대가 누릴 장래의 국가 환경을 잘 조성해 놓을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이유때문에 세계 각국이 큰 대회나 행사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명문대학과 연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라고 이들은 촉구했다.
영남대 행정학과 우동기 교수는 "1995년 U대회 때 일본 후쿠오카 시민들은 열성적으로 참여해 외국 선수들을 감동시킴으로써 훗날 이 도시의 세계화 초석을 놓았다"고 환기했다.
그 대회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 선수들은 사회인이 된 후인 지금까지 당시 시민 서포터스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참여 의식을 못잊어 교류를 계속하며 세계 곳곳에서 후쿠오카의 알림이로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시민과 언론의 관심이 북측 선수단·응원단으로만 집중되고 있는 현실은 위험한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못잖게 중요한 외국 선수들에게 소홀해질 우려가 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대회조직위 단기 직원으로 일하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바카요코 바카리(29)씨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그는 "지금 U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장차 각국의 각 분야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이들이 대구라는 도시에 호감을 갖고 돌아가게 한다면 대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김범일 정무부시장은 "대구가 정말 세계 속의 도시로 비상하려면 미래의 각국 예비 지도자들을 감동시켜 장래의 우군으로 사귀어 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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