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야경 "넘버원" 탄성

---대구 도착---

대회가 21일 개회되면서 줄을 잇던 각국 선수단의 대구 도착이 한 고비를 넘겼다.

20일까지 입국한 선수단 및 관계자는 170여개국 5천320명으로 전체 입국 예정 선수단 7천여명의 70% 수준. 개막일인 21일 도착할 340여명과 경기 일정에 맞춰 오기로 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도착 일정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20일에는 멕시코(36명), 북한, 일본(98) 파키스탄(11) 이집트(7) 등 선수단이 속속 대구를 찾았다.

우크라이나(48) 체코(17) 싱가포르(13) 등은 인천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 왔다.

반면 니카라과(1) 스리랑카(1) 오만(1) 등은 입국 일정을 취소했다.

개막일인 21일에는 29개국 338명의 선수들이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55) 헝가리(25) 슬로베니아(16) 슬로바키아(13) 등은 인천에서 항공편으로 오고, 일본(33) 태국(33) 마다가스카르(1) 등은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선수촌---

개막이 닥치면서 20일엔 축제 분위기가 물씬했다.

가을 같은 날씨 속에 햇살을 즐기려는 선수들과 봉사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었고 오후에는 축하공연까지 시작돼 젊음이 한껏 발산됐다.

국제구역 '축제 광장'은 종일 선수·봉사자들로 붐볐다.

대구보건대·구미1대 학생들은 선수들에게 무료 페이스 페인팅 및 네일 아트 봉사를 했다.

봉사자와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념촬영한 타이완 여자축구 천웨이링(23) 선수는 "날씨가 춥고 바람도 많이 불지만 선수촌이 너무 아름답다"며 "특히 이병헌·원빈 등이 출연하는 연속극이 너무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오후 6시부터 국제구역 특설무대에서 시작된 축하공연 때는 500여명의 세계 대학생들이 환성을 울렸다.

멕시코 수구팀 크리스챤(24) 선수는 "야경이 아름답고 음악이 신난다"며 '넘버 원'을 연발했다.

이날엔 태국 대학생들의 댄스 공연, 경상여고 관악단 연주, 그룹 가이아 및 BB-CLAN 등의 록 콘서트 등이 이어졌으며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이어진다.

이날엔 PC방에도 1천600여명, 노래방에는 250여명, 레포츠센터엔 770여명이 몰렸다.

선수촌 관계자는 "21일부터 경기가 본격화돼 20일이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날인 탓"이라고 풀이했다.

20일엔 중국 등 25개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열렸고, 21일엔 몽골 등 12개국 입촌식이 이어진다.

늦게 도착해 일정이 변경된 북한팀 입촌식도 21일 오전 9시로 앞당겨 가장 먼저 치러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호텔---

대회조직위 숙박부에 따르면 20일 오후까지 본부호텔인 인터불고·파크호텔에는 대회 주요인사 255명이 투숙했고 21일엔 75명 정도가 더 체크인할 전망이다.

21일엔 개회식에 참석하는 중앙정부 관계자, 황영조 대회 홍보대사, 방송팀 요원들,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 박세직씨 등 내국인이 찾고,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포함한 각국 외교사절도 개회식 참관 후 묵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패밀리호텔로 지정된 그랜드 등 대구시내 5개 호텔에는 예상 690명선에 육박하는 636명이 20일까지 투숙했고, 심판진 호텔로 지정된 대구 등 16개 호텔에도 예상 658명에 가까운 636명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도진 호텔로 지정된 GS프라자 등 6개 호텔에는 400명 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별적으로 숙소를 정한 경우가 많아 도착자는 37명에 불과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미디어센터---

외국 언론사까지 포함한 취재경쟁도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 자리한 대회 미디어센터에는 21일 현재까지 국내 언론사 2천40여명과 37개국 언론사 2천300여명 등의 기자들이 등록을 마치고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엔 북한 기자단 24명까지 대구에 도착해 그 중 일부가 그 직후 미디어센터를 둘러보기도 했다.

대회조직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취재진을 파견한 나라는 일본으로 109명의 기자가 들어왔다.

중국도 19일 32명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등 57명이 등록을 마치고 취재 중이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벤치마킹 및 기자훈련을 위해 비교적 대규모 취재진을 보냈다는 것.

국내 기자들은 북한 선수단·응원단에 취재의 초점을 맞춰 대구 도착 때는 수백명이 몰렸으며, 외국 중에서는 중국 기자들이 가장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사' 통신은 11명이나 파견했고, 장리(32) 기자는 "작년 월드컵 대회 때는 한국에 10명을 파견했으나 이번에는 숫자를 더 늘렸다"며 "초년병 기자를 많이 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는 중"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서포터스---

몰디브 서포터스를 자청해 맡은 '큰나무 봉사단' 할아버지·할머니 5명은 20일 오후 선수촌을 찾아 입촌식을 축하했다.

타이완 서포터스 회원들도 오후 3시 선수촌을 방문해 해당 선수단의 입촌식을 함께 했다.

타이완 서포터스 회원 200여명은 이에 앞서 오후 1시 열린 타이완 대 몬테네그로의 남자농구 경기장을 찾아 힘껏 응원했다.

이 경기는 개회식에 앞서 열린 U대회 첫 경기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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