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 개회식 직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본부석에 입장한 노무현 대통령은 50분간에 걸쳐 각국 선수단 입장이 끝난후 수행 경호원없이 조해녕 대구시장, 조지 킬리안 FISU회장과 김세옥 경호실장,U대회관계자 등 4명과 그라운드로 걸어나오는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들과 경기장 남쪽에 마련된 개회식 연단까지 2분간 그라운드를 걸었으며 개회 선언을 한 후 본부석으로 돌아올때도 수행 경호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일반 관중석은 물론 북측 '미녀 응원단'에게까지 수 차례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여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개회식 행사가 끝나고 식후 행사전에 경기장을 떠났으며 참석한 인사들과 특별기를 타고 상경했다.
○…개회식에는 노 대통령을 비롯 민주당 정대철 대표,최근 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해봉 대구시지부장,박근혜 의원 등 대구.경북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참석 했으며, 민주당에서는 정동영 의원 등과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내정자 모습이 보였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윤영관 외교부장관,권기홍 노동부장관,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등 국무위원과 이명박 서울시장 등 전국 광역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전두환 전대통령,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회식에 앞서 북한 장웅 IOC위원은 김운용.박용성 IOC위원과 박태준 전국무총리,박세직 전체육부장관 등과 7호 대기실에 머물며 환담을 나누었다.
이들은 대구U대회와 국제 체육계 등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수단 전극만 총단장도 임원들과 본부석에 자리를 잡고 개회식을 지켜봤다.
○...각국 선수단은 입장하면서 독특한 민속의상을 입거나 흥겹게 춤을 추는 등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
남아공 선수들은 단체로 전통 춤을 선보이고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등 가장 인기를 모았고, 스위스 선수들은 관중석에 빨간 원반을 던져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벨기에 선수들은 자신들의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쥐고 흔들었고, 우루과이 선수들은 '대구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한글로 쓰여진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는 모습.
우간다의 선수.임원들은 모두 전통 복장을 입었고, 베트남 여자선수들도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고 입장해 눈길. 다음 유니버시아드 개최지인 터키는 '2005년 23회 유니버시아드 터키 이즈미르'라는 글이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파란 모자를 관중들에게 던지기도.
○...개회식 식후행사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첨단IT기술을 활용한 '빛의 북'. 육군 700명이 전통 북에 LCD모니터를 장착한 이 북을 들고나와 북채로 두드리기도 하고, 참가국 국기, 한반도 기 등의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는 북 춤을 연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국내기술(제작사 마르시스)로 제작된 이 북은 무선랜을 통해 여러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인데 폐회식 식전.후행사에도 등장할 것이라고.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사진설명) 21일 밤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계 U대회 개회식에서 북한선수단이 입장하자 노무현대통령내외와 참석귀빈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