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경 길을 지나다가 협성빌딩 지하 1층 입구에서 '협성무료 급식소' 간판을 봤다.
입구에는 많은 무료급식을 받으려는 노인분들이 일렬로 서 계셨다.
그분들과 함께 질서있게 줄을 서서 식당에 들어서니 우측에 자원봉사 아주머니가 밥과 국, 김치, 콩나물, 생선 등을 나눠주셨다.
식판에 급식을 받아 식탁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국과 밥, 반찬이 매우 맛이 좋았을 뿐 아니라 서른명이 넘는 남자분들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시며 한사람 한사람에게 친절하고 정다운 자세로 안내하고 있었다.
그런 태도를 보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나는 시내 여러 곳을 찾아 무료 급식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날과 같이 정답게 사랑을 베푸는 자세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식사를 한 후 안내를 하는 젊은 사람에게 급식소에 대해 물어봤다.
그 젊은이는 협성 무료급식소 운영의 기본 원칙이 노인분들을 친아버지와 같이 존경하면서 모든 일에 소홀하지 말고 따뜻하게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온정으로 우리를 맞아준 협성무료급식소 책임자를 비롯한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의 말을 전하고 싶다.
우원달(대구시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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