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에서 세차례나 정상에 오른 한국 남자배구는 역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 남자배구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A조예선 첫 경기에서 거함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3대0으로 격침시켰다.
반면 북한 남자배구는 첫 판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의 장신 벽을 넘지 못하고 2대3으로 분루를 삼켰다.
한국 남녀농구도 개막전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하고 나란히 완패했다.
안동체육관에서 진행된 예선 2차전에서 남자농구는 에스토니아에 87대96으로, 여자농구는 대만에 60대79로 무너졌다.
▲배구=남자배구는 '돌아온 거포' 이경수(LG화재·17점)의 맹활약으로 2m가 넘는 장신이 즐비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힘을 과시했다.
올해 월드리그 준우승국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완파한 한국은 금메달 획득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좌우 주포로 이경수와 장광균(인하대·8점)을 포진시키고 동시입장 공동기수 최태웅(삼성화재)이 경기를 조율한 한국은 첫 세트 고비에서 이경수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고 고희진(성균관대·블로킹 3개)의 블로킹이 상대 반격을 적절히 차단,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중반까지 3, 4점 차로 끌려 다녔으나 변칙 공격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고 이경수가 장기인 대각선 틀어치기를 잇따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에서도 줄곧 리드를 잡고 막판 고희진의 블로킹과 신영수(한양대·7점)의 스파이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춘삼 감독은 "막강한 상대전력의 상대로 승부처에서 변칙 작전이 주효했다.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북한 남자배구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B조 1차전에서 덴마크에 석패했다.
미녀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주포 추영희(22점), 허광철(14점)의 좌우 강타가 불을 뿜으며 세트를 내주고 바로 따라잡는 끈끈한 승부를 펼쳤으나 2m가 넘는 장신 센터가 중앙에 2명이나 포진한 덴마크의 높이에 막혀 마지막 세트에서 주저앉았다.
▲농구=여자농구는 대만 류춘이(25점·9리바운드)의 슛을 막지 못해 패했다.
1승1패가 된 한국은 캐나다와 아일랜드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야 자력으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됐고 대만은 2전승을 기록했다.
남자농구는 평균 신장 2m가 넘는 장신군단 에스토니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방성윤(32점·15리바운드·연세대)을 앞세워 1쿼터를 24대26으로 마치는 등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가는 듯 했으나 상대의 높이에 밀려 갈수록 힘을 잃고 주저앉았다.
한국은 3점포 58개를 던져 15개만 림을 통과하는 난조(성공률 26%)를 보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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