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에 의한 북한 핵위협 해소와 핵문제 재발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대정부 권고안을 전달한다.
박 의장은 당초 여야합의에 의한 국회차원의 '권고안'를 전할 예정이었으나 21일밤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 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측이 권고안의 세부내용에 대해 당내 소장파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회의장 자격으로 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 의장은 22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대법관 임명제청 자리에 참석한 뒤 노 대통령을 따로 면담, 모두 6개항으로 된 대정부 권고안을 전달키로 했다. 권고안은 ▲미.일.중.러 4국에 대해 남북분단 이후 한민족이 겪어야했던 비극적 역사에 대한 주의 환기 ▲7.4남북공동성명,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등 지금까지 남북합의사항의 실천 담보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국의 주도적 지위 인정 ▲한반도의 평화유지와 남북통일이 한국의 일관된 입장임을 재확인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박관용 의장은 21일 야 3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앞서 강원용 목사, 이홍구 전 총리, 김경원 전 주미대사, 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공노명 전 외교부장관 등 각계 원로들을 초청, 대정부 권고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들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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