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 '부진', 전기 '호조'...엇갈린 명암

대구·경북 경제가 섬유업의 부진 심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둔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수출이 전기·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고, 경기가 대구는 부진한 반면 경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지역간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달 지역 기업체 및 협회, 금융회사, 경제전문가그룹 등 50곳을 대상으로 경제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다음은 각 분야별 모니티링 결과.

▲ 실물경제

대구·경북 제조업 업황은 철강, 전기·전자, 자동차부품산업의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섬유산업은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섬유업 비중이 큰 대구는 전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된 반면 경북은 전기·전자 및 철강부문 등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지역간 차별화가 심화됐다.

섬유업은 경기부진으로 내수위축이 지속되고 수출도 주력품목인 화섬직물이 세계시장에서 중국, 동남아국가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전기·전자산업은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장치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은 수출호조에도 불구, 완성차 업계의 내수부진과 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유통업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체로 부진했다.

소비자물가는 2분기엔 안정됐으나 3분기에는 잦은 비로 인한 농작물의 생육 부진과 추석 수요 등으로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금융동향

2분기 중 수신은 예금은행 경우 수시입출식예금의 큰 폭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비은행기관은 투자신탁 등의 수신감소 확대로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반전했다.

여신은 예금은행 경우 가계대출이 대체로 전분기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기업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며 비은행기관은 상호금융의 큰 폭 증가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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