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 파업 제2물류대란 우려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22일 이틀째 파업을 벌이면서 사태가 장기화 조짐마저 보여 제2의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중앙교섭을 통해 핵심 쟁점부분인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분야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용자측은 중앙교섭이 아닌 업체별 교섭을 주장하며 아예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를 비롯, 대기업들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조기출하 등 부분적으로 대비책을 세워둔 상태여서 당장 큰 피해는 없고 화물연대측의 불법 행위만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소 납품업체 등은 원청사로부터 거래중단 압력에 시달리는 등 물류마비 첫날부터 타격을 입고 있다.

또 포스코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지만 운송사들은 제조업체를 빠져나와 중간 창고에 보관된 물량이 많아 실제 출하량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구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아직까지 별 영향을 받지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1일부터 강원지역 시멘트 공장에서의 운송이 중단되고 있는데다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 간 수송률이 떨어지고 있어 대구지역 21개와 대구권지역 10개 레미콘업체도 다음 주부터 레미콘의 원료인 벌크 시멘트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2일 오전 8시 현재 평소 물량 2만2천177개의 68.3% 수준인 1만5천150개였고 컨테이너 장치율은 파업전 평균 58%에서 66.3%로 높아졌다.

황재성.박정출.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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