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영어교육을 시키기 시작한 학부모 가운데 조급하게 성과를 찾는 경우가 적잖이 있다.
특히 친구나 이웃의 아이 등과 비교하며 자녀의 영어 실력이 쉬이 늘지 않아 답답하다고 교사나 학원 강사에게 하소연하는 학부모도 있다.
그러나 다른 공부와 마찬가지로 영어교육에서도 부모가 욕심을 내면 낼수록 자녀는 뒷걸음질치기 쉽다.
게다가 영어교육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므로 단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가 없다.
부모의 욕심으로 자녀를 죄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학원을 꾸준히 다니는 도중에도 영어 실력에는 굴곡이 생길 수 있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이야기한다.
어느 때는 듣기나 말하기가 급격히 늘다가도 어떤 시기에는 실력이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한다는 것. 이럴 때 조바심을 내 학원을 옮기거나 공부 방법을 바꿔 버리면 오히려 추락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학부모들 가운데는 소문을 쫓아 자녀를 이 학원 저 학원 잘 한다는 곳으로 보내기도 하는데, 제대로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자녀의 영어교육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한 것일까. 우선 자녀가 어떤 교재로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관심을 보이는 게 좋다.
부모가 자연스런 관심을 보이면 아이도 신이 나 공부에 더 흥을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꺼번에 몰아서 숙제나 공부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어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해나갈 때 훨씬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또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기보다는 목표와 기대치를 설정해 조금씩 이뤄가게 하는 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준다는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다.
틀리고 실수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부모가 먼저 용인하고 격려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영어를 배우는 데는 실수가 필수다.
실수를 두려워한다면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실수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인식시켜 줌으로써 두려움 없이 공부하도록 만드는 게 부모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대구외국어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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