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철수 교수 '누가 정몽헌 회장을...' 펴내

"정몽헌 회장은 큰일을 하기에는 미숙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분단을 극복하려다 비극적 운명을 맞은 또하나의 희생자임에 틀림없다".

경북대 공과대학에 재직중인 오철수(65) 교수가 '누가 정몽헌 회장을 죽음으로'(중앙미디어)란 책을 펴냈다.

수상집이기는 하지만 책 제목에서 보듯 얼핏 내용은 저자의 경력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올해 정년을 맞는 노공학자의 꼼꼼함은 사회를 바라보는 또다른 인식의 잣대를 제공한다.

정 회장의 죽음에 관해 오 교수는 기업가로서의 실패와 대북사업의 무리수, 그리고 이를 위한 비자금 조성과 기대했던 정치인들의 배신감 등이 정 회장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중압감으로 다가와 그를 자살로 몰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책속에는 또 고종과 명치를 비교하며 풀어쓴 동양 3국의 문호개방 과정과 러시아 장교의 조선 여행기, 원자력 발전과 인터넷, 전문대와 전교조 문제를 통해 본 한국 교육의 현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밖에 미순이와 효순이 죽음을 둘러싼 보수와 진보 진영간의 대립과 북핵의 실상, 2만달러 시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짚어 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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