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개막과 함께 젊은이의 해방구 동성로가 밀려드는 외국인 선수들로 활기에 넘치고있다. 22일부터 동성로 일대에서 '웰컴 투 동성로'축제가 개막되자 도심 나들이에 나선 외국의 젊은이들로 동성로는 세계의 거리가 된듯하다.
남미 온두라스 출신의 육상 세단뛰기 선수 로웨 에두아르도(22)와 과테말라의 400m 육상대표 파이즈 페데리코(23)는 처음 방문한 한국과 대구 인상이 너무 좋다면서 " 사람들이 친절하고 호의적이어서 마치 고향에 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동성로의 야외무대에 마련된 페이스 페인팅에 참여하며 도심문화 체험에 나섰던 이들은 친구와 가족들에게 줄 신발과 옷 등 선물도 챙겼다.
동료선수 2명과 함께 처음 대구에 들러 도심관광을 하던 체코 농구선수 브를 스테핀(27)은 소주 시음장에 들러 소주맛을 보고는 "맛이 좋지만 유럽의 술보다 독한 것 같다"면서 전시된 소주가격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역시 선수3명과 소주맛을 보던 멕시코 구스타보 말바레르 멘도자(25) 육상코치는 "마침 목이 말랐는데 소주맛이 달다"면서 "멕시코 술인 데킬라처럼 맛이 좋다"고 가볍게 잔을 비웠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거리가 활기차고 선수촌에서 먹어본 한국 전통음식이 매웠으나 너무 맛이 좋았다"고 전했다.
대백 앞 공연장에 마련된 전통음악 공연장에도 외국인들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무리지어 이국의 음악에 귀 기울였다. 멕시코 마르디갈 로베르토(18) 선수는 "한국음악 공연구경은 처음"이라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러시아 육상선수 아리트콜로프 라밀(25)도 함께 구경나온 여자선수 2명과 신기한듯 시간 가는줄 몰랐다.
이들 외국선수들은 대구의 더위에 고개를 흔들면서도 대구의 문화에는 연신 '원더풀'을 연발했다. 멕시코 육상선수인 몬테엘 오마르(25)는 "대구는 멕시코보다 더 더운것 같다" 며 땀을 흘리면서 전통악기공연에 팔짱을 낀채 이국 도시의 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일극장서 대구백화점 앞까지 동성로 도심 곳곳에 마련된 문신새기기와 얼굴 페인팅, 손톱꾸미기, 막걸리와 동동주.소주시음장, 전통음악공연장 등에는 밤늦게 까지 외국인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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