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개회 이후 처음으로 북측 기자와 남측 기자간의 공식 인터뷰가 이뤄졌다.
2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북측 남자 배구 경기에서 매일신문사 기자와 북측의 중앙 TV 카메라 기자 및 체육출판사 취재 기자가 잇따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북측 중앙 TV의 동명석 카메라 기자가 통일부 관계자를 통해 본사 이호준 기자에게 북측 응원단에 대한 취재 열기 등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동 기자는 본사 기자에게 남측 신문, 방송들의 북측 응원단에 대한 뜨거운 취재 열기의 이유와 이들 응원단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 및 관심 등에 대해 질문한 뒤 인터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터뷰는 북측의 배구경기가 진행중이던 경기장에서 5분간 이뤄졌다.
동 기자는 또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인만큼 같은 업종 종사자들끼리 서로 야박하게 대하지 말고 편하게 도와가며 취재할 것을 제의했다. 또 보고 느낀 것을 서로 있는 그대로 나누며 쌍방간의 곤란하고 피곤한 질문을 자제할 것도 요구했다.
중앙 TV와의 인터뷰에 이어 북한 체육출판사 전명남(42)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도 이뤄졌다. 인사를 건넨뒤 전 기자는 진행 중이던 북측과 네덜란드와의 경기 내용 및 예상 결과에 대해 물었다. 또 당초 계획과 달리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3일 늦게 입국한 것에 대한 대구시민 및 남측 동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질문했다.
그리고 북측 응원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관중이 운집한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남과 북이 하나된 응원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또 이러한 남과 북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통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서로 확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본사 기자와 북측 기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국.내외 기자들이 몰려와 인터뷰 과정을 취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설명=본사 이호준 기자가 북측의 체육출판사 전명남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사이 북측 중앙 TV 동명석 기자가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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