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UMC) 앞에서 있었던 보수단체 시위
가 북한의 체제를 모독했다며 즉각적인 주동자 처벌과 사죄, 재발방지 약속을 남측
에 요구했다.
전극만 북한 U대회 선수단 총단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UMC 5층에서 발표한 성
명을 통해 "지금처럼 수백여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보호하는 속에 반공화국 집회가
벌어지는 한 경기대회의 참가를 재고려해 보지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단장은 "극우보수단체 성원과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대구 컨벤션센
터 앞에서 우리 공화국을 중상하고 존엄 높은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광기를 부렸다"
면서 "우리는 이를 화합과 통일에도 나가려는 북과 남의 염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으로 낙인하고 단죄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전 단장은 북한 선수.응원단 파견이 늦어지게 된 이유가 된 보수단체의 8.15 시청
앞집회를 거론한 뒤 "남측이 늦게나마 이(8.15) 사건에 대해 사죄 표명하고 재발방지
를 약속했기에 대회에 참가했지만 남측 당국은 반공화국 집회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경찰병력을 동원해 보호해주기까지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동족이 동족을 타도하라는 구호까지 터져나오는 대결장으로 변해가고 있
는 이 땅에서 마음 놓고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면서 ▲주
동자 즉시 처벌 ▲사죄 ▲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했다. 특별취재단
(사진설명) 전극만 북측 선수단장이 24일 오후 대구하계U대회 기자회견장에서 북측기자와 시민단체간 충돌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정운철기자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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