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배구팀이 안스럽다.
4전전패. 예선라운드 1게임 만을 남겨둔 현재 북한팀의 성적표다.
북한은 4차전 경기내내 초반에는 그런 대로 버티다가 후반 들어 역전으로 무너지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미녀응원단이란 시너지 효과도 있었지만 4차전 동안 연 관중 2만5천명, 평균 6천여명 이상이 전폭적인 응원을 보낸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북한이 국제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정확한 경기력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국내배구관계자들은 당초 3승2패로 캐나다에 이어 턱걸이로 8강 진출을 내다봤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보다 경기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고민은 킬러가 없는 단조로운 공격과 후반 들어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이번 대회 가장 큰 무기로 들고 나온 이동스파이크서브는 경기초반 다른 팀에서 당황을 하며 1,2세트를 내줬으나 경기의 대세를 가르지는 못했다.
또 상대의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 빠른 공격을 펼쳤지만 이마저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저하를 불러 자멸하고 말았다.
예선라운드 덴마크와의 1차전에서 2대3으로 재역전패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와 네덜란드와 경기 등 캐나다를 제외하고 3경기 모두 역전으로 패한 것도 이 때문.
문제는 북한팀이 미국과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관중의 열렬한 성원과 북한미녀응원단의 애타는 바램에 1승이라도 보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캐나다와 우크라이나를 이기고 2승1패를 마크 한 우승후보 중의 한팀.
북한팀 한 관계자는 미국과의 예선리그 마지막경기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무조건 이긴다"며 강력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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