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니버시아드 학술대회 'CESU'

'도전을 향하여'(Facing the challenge)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학술대회'가 영남대 국제관에서 23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대학생들의 축전인 U대회의 성격처럼 학술대회는 스포츠 경기 못지 않게 U대회의 큰 줄기를 이루는 행사. 1회 U대회때부터 시작됐으며 교수와 대학원생을 비롯 대학생들까지 참여하는 스포츠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 행사 중 하나다. 이번 영남대 대회에서도 20여개국에서 700여명이 참가했으며 제출된 논문수만 600여편.

조지 킬리안 피슈 회장은 개막식에서 "지금까지 대회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지만 수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더 나은 U대회를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스포츠 발전은 계속되는 과정이므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성공적 학술대회를 기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9명의 연사를 초청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10개 분야별로 주제발표와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된다. 분야별 토론 첫날인 24일에는 스포츠 철학과 역사, 사회 등 인문사회 관련 발표가 25일에는 운동영양학과, 성장발육학, 측정평가학 등 자연과학 분야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국내에서 열린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 대학의 학술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를 준비해온 류호상 교수(체육학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영남대를 포함한 지역 대학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년이 넘는 준비 기간 동안 국제대회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향후 또다른 국제규모 행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3억원의 예산만으로 치러진 대회지만 피슈 산하 학술위원회(cesu) 회장을 맡고 있는 끌로드 루이 갈리앙씨는 "지난 중국이나 일본 대회에 비해 행사의 수준이나 짜임새가 휠씬 좋다"고 평했다.

또 이번 행사는 지역 대학생들과 외국 학생간 교류의 장으로서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달초 새로게 문을 연 영남대 기숙사에 외국인 학생 100여명과 함께 영남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생 100여명이 행사 기간 동안 함께 숙식을 하며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

조직위원장인 이상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가 국제적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U학술대회가 교수뿐 아니라 학생들의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는 이날 킬리안 피슈회장에게 명예행정학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28일에는 자끄로케 IOC위원에게 명예이학박사학이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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