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속에 비지땀을 흘리며 양궁경기장의 과녁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U대회 양궁경기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마지막 화살을 알리는 휘슬 소리에 맞춰 과녁을 향해 나란히 달리는 푸른 체육복을 입은 기록원들. 이들은 세계 최고의 정확하고 신속한 기록을 알리기 위해 휘슬소리와 동시에 냅다 과녁을 향해 달린다.
순간적인 빠른 점검과 철수를 반복하며 비지땀을 흘리는 기록원들은 예천대창고 12명, 예천여고 19명, 예천군청 2명, 안동대학 6명 등 총 39명.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면서도 구령소리와 함께 과녁을 향해 달리는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 경기에 기록원으로 참여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노춘오(40) 대창고 지도교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기록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화랑기 전국 시도대항 중고양궁대회에서 이미 기록원 교육을 받았다"며 "대부분 지역 양궁선수들로 대회 운영방식을 잘 알고 있어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힘드는 것은 없지만 날씨가 좀 덥다"는 김장년(대창고 2년)군은 "지역에서 열린 양궁대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CY(청소년 적십자 단원)로 구성된 기록원들은 지도교사의 "바인더 끼고, 무릎 높이 들고, 힘차게"란 구령에 맞춰 과녁과 대기석을 온종일 왕복하고 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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