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 파업 5일...시멘트업계 피해 커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5일째를 맞으면서 시멘트업계 피해가 가시화 하고 있다. 대구를 포함한 대구권지역 30여개 레미콘업체들은 파업 돌입 전에 4~5일분의 물량을 미리 확보, 지난 주 까지는 레미콘 제조와 공급에 별 문제가 없었으나 오늘부터 레미콘의 원료인 벌크(포장 없이 가루로 수송하는) 시멘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1일부터 강원지역의 시멘트 공장에서의 운송 중단과 항만~내륙컨테이너기지 간 수송 중단에 따라 시멘트사의 철도 및 선박 하치장 물량과 업체의 공장 재고량이 동나거나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는 전량 포항과 마산항을 통해 시멘트를 공급받고 있는 쌍용양회 시멘트 사용 업체와 문경.상주.영주지역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레미콘업체들은 벌크 시멘트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레미콘 생산.공급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 상태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포항과 마산 항으로 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지만 화물차량의 운송거부 분위기가 화물차량 전체업계로 확산되면서 하치장에서 레미콘업체로의 수송 물량이 평소보다 30% 가량 줄었다"면서 "전량 육로 공급하는 시멘트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업체는 타격이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경북레미콘조합 관계자는 "지역 레미콘업체들은 그동안 확보해 둔 재고량이 바닥나는 시점인 26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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