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점차 열기를 더해가는 단계이지만 U대회 진행은 이미 중반에 도달했다.
개막 닷새째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대구에 올 외국인들은 거의 도착한 데다 심지어 벌써부터 떠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인 것. 대회 바탕의 흐름을 중간 점검해 보자.
▨공항, 출국 중심 체제 전환
오후 3시30분 감비아 선수단 2명이 도착하는 등 24일에도 16개국 65명이 대구를 찾음으로써 한국팀을 포함할 경우 이날까지 173개국 7천여명의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가 대구에 온 것으로 대구공항 영접단은 집계했다.
관계자는 '브룬디' 등 일부 국가 선수단이 추가 입국을 희망하고 있으나 감비아가 참가국가 단위로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회조직위 영접단과 출입국대책반은 외국 선수단 입국이 종료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25일부터는 출국 대비 체제로 전환했다.
지금까지는 일부 임원진과 FISU 관계자들만 출국했지만 28일쯤부터는 경기를 끝낸 선수단들도 본격적으로 출국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영접단은 또 선수단 출국이 주로 오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새벽에 인력을 투입해 대비하고, 출국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공항 청사 입구 검색은 생략키로 했다.
더불어 선수단 전용 카운터를 운용하고 수속장에도 전용 검색대를 설치해 신속하게 수속이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선수촌, 입촌 고비 퇴촌 본격화
24일 현재 선수촌에는 한국팀을 포함해 173개국 6천148명이 입촌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6천179명이 입촌했다가 31명이 퇴촌한 것.
관계자는 도착 가능한 나라는 이제 모두 온 것으로 보고, 일부 소속 선수들만 추가 입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우루, 라이베리아, 카타르, 브룬디 등 4개국은 참가 신청을 냈으나 도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이들 나라 선수단에 배정했던 숙소 20여개는 비어 있으나, 언제라도 맞을 수 있도록 매일 청소하는 등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참가국 173개국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숫자이다.
지금까지 엔트리를 낸 나라 177개국 7천255명보다는 4개국 1천여명이 적은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사상 최대 대회 기록은 경신한 셈이다.
하지만 24일에도 타이완 임원 천흥얀씨 등 17명이 퇴촌하는 등 이미 31명이 떠났고, 25일엔 중국.이스라엘 등 임원 12명, 26일엔 중국 선수를 포함한 16명, 27일에는 8명이 또 퇴촌하겠다고 신청했다.
선수촌도 지금부터는 대회 종료 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본부호텔 투숙자도 절반 떠나
대회 개회식 날 가장 많았던 본부호텔 인터불고 대회 관련 숙박객은 그동안 많이 떠나고 25일 오전 현재는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개회식날 기준 투숙객은 324명에 달했으나 다음날인 지난 22일 리빈 주한 중국 대사, 우진구 타이완 IOC위원 등 58명이 체크아웃했다.
또 23일 FISU 관계자 등 47명, 24일 낫 인트라파나 태국 IOC위원 등 43명이 대구를 떠났다.
25일 오전 현재 남은 인사는 176명. 그러나 FISU 관계자 등 100여명을 제외한 70여명도 곧 떠날 것으로 대회조직위는 보고 있다.
대구시내 대회 공식 지정 일반호텔 28개 숙박자 2천800여명 중에선 200여명이 떠난 것으로 대회조직위는 파악했다.
이들 호텔의 객실 1천400여개는 개회식날 모두 찼으나 24일까지 200여개가 비워졌고 남은 것 중 600개는 심판용, 70여개는 보도진용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530여개 투숙자 1천200여명은 국내외 관광객이며, 특히 350여개 객실 7천800여명이 U대회 관련 관광객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판단했다.
김문한 공식호텔 담당관은 "개회식이 끝나면 대회 관계자 외에는 거의 떠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외로 오래 머무는 투숙자가 많다"며 "폐회식 하루 전쯤 다시 호텔 객실이 꽉 찰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광객 체류만 꾸준
대회와 관련해 홈스테이를 신청했던 외국인 62명 중에선 3명이 이미 돌아갔고, 현재는 50명이 체류 중이다.
홈스테이를 끝낸 사람들은 프랑스인 2명, 필리핀인 대학교수 1명 등 모두 3명. 현재는 지난 20일 도착한 영국인 부부, 23일 홈스테이를 시작한 중국 양조우시 강해대학 방문단 46명(31가정 분산), 캐나다인 부부 등이 33가정에 머물고 있다.
25일엔 인도네시아.홍콩 각 1명, 26일엔 별도의 호주인 2명, 28일엔 각각의 일본인 4명, 다음달 1일엔 남아공인 1명 등 9명이 찾아 각각 1가정에서 묵을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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