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간 선수 도복까지 구해주며 격려

아프가니스탄 서포터스인 대구 대봉동 주민들은 25일 오전 10시30분 이 나라 유도 선수 2명에게 도복을 선물했다.

도복이 없어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까지 달려가 급히 대회 공식 도복을 구해 온 것. 덕분에 아프간 선수들이 드디어 오는 27일 첫 경기에 출전해 7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증정식을 마친 서포터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후 1시부터는 선수들과 시티투어를 함께 하며 대구의 명소를 소개하고 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깊게 인식시켰다.

아프간은 오랜 내전으로 참가를 망설이다 FISU 관계자 및 임원 각 1명, 선수 2명의 미니 선수단을 파견했다.

우루과이 서포터스인 대구 신암1동 주민들은 이 나라 독립기념일을 맞아 25일 오전 11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를 열었다.

꽃바구니와 장미꽃을 단장, 선수들에게 선물하고, 전통혼례 때 쓰는 기러기 목각 1쌍과 신랑신부 목각인형도 각각 전했다.

서포터스들은 지난 16일 입촌 때 이미 하회탈 등을 전한 바 있다.

이런 정성에 감동해 우루과이 선수단은 지난 21일 대회 개회식 때 "대구 고맙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었다.

서포터스 서원길 회장은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만찬도 함께 하고 경기가 끝나는 대로 시티투어에도 같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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