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25일 연쇄 폭탄테러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인도 뭄바이 도심에서 25일 오후(현지시간) 2차례에 걸친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4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TV 방송과 관리들이 전했
다.
부상자들이 후송된 JJ 병원 관계자는 "피투성이가 된 26명의 시신이 병원으로
실려왔고 2명은 치료중 숨졌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망자 16명은 다른 2곳의 병원에
안치됐다.
그러나 부상자중 상당수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흐메드 자베드 뭄바이 경찰청장은 영국 식민시절 지어진 뭄바이의 유명한 기
념물인 '인도 관문'(Gateway of India) 인근과 남부지역에 있는 뭄바데비 힌두사원
인근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다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의 소행이 분명하다"며 "주차된 택시의 뒷 좌석에
실려 있던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10여 대의 승용차가 인도 관문 부근 폭발지역에서 파
괴됐으며 강력한 폭발로 인해 인근 타즈 호텔의 유리창이 거의 박살나 거리에는 핏
자국과 유리파편들이 널려있었다.
인도 정부는 폭발사건 직후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 사건과 관련,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연쇄 폭탄테러가 고고학자들이 힌두교도와 이슬람 교도 간의 충돌
을 야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바브리 이슬람 사원 밑에서 힌두교 사원이었음을 입
증하는 흔적을 찾아냈다고 법원에 보고한 직후 발생해 종교간 갈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최대의 금융도시인 뭄바이에서는 지난 92년 12월 아요디야에 있는 바브리
고대 이슬람 사원을 힌두교도들이 부숴버린 사건(아요디야 사태) 이후 종교적 충돌
이 빈번하게 발생해 지금까지 수천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은 아삼을 인도령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지난 79년 발족이후 계
속해서 분리독립 운동을 벌여온 '아삼통일해방전선(ULFA)'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입
장을 밝혔다. 외신종합
(사진설명)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한 강력한 연쇄폭발 사고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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