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Viva! 대구-장외 봉사자 日人 히라오

"만나서 반갑습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양궁 주경기장인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옆 관광안내소에서 일본 선수와 임원·일본인 응원단 등 일본인들에게 예천 문화 유적지와 각종 특산품 등을 소개하고 통역까지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일본인 히라오 도모미(42·예천읍 백전리)씨.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일본 선수와 임원, 경기 감독, 응원단들을 맞이한다.

경기장 밖 장외 통역 도우미로 활동하지만 그녀의 열성은 장내 봉사자들의 활동 못지않게 뜨겁다.

연신 구슬땀을 닦아 내면서도 관광안내소를 찾아 온 일본 사람들에게 예천 지역 관광지는 물론이고 경기장내외의 건물과 사무실 위치 등을 안내하느라 여념이 없다.

전통 일본 여인 특유의 상냥한 미소를 잃지 않은 그녀. 누구에게도 자상하고 친절하게 대해 줘 이번 U대회 참가 일본 사람들에게는 단연 인기가 1위다.

대회 개막전 경기장 답사차 예천을 찾은 일본 선수단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예천지역에서는 경기장외 별도의 통역을 두지 않기로 할 정도다.

고국인 '일본만큼 한국을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히라오씨. 예천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일본 사람들에게 즉각 "물좋고 인정많은 양반의 도시"라고 설명하고는 "세금내는 소나무 석송령과 신라시대 고찰 용문사, 강물이 휘돌아 감는 회룡포는 섬나라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곳"이라며 가볼만한 관광지를 자세하게 안내했다.

10여년전 남편 황의환(45·태양종합보일러 대표)씨를 따라 한국에 와 살게 됐다.

일본 규슈 후쿠오카시가 고향으로 현재 한일문화교류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5여년 전부터 예천군청 명예통역관으로 위촉돼 예천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관광 통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통역문의 018-512-0371.

예천·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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