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논의는 25일 신.구주류간 입장차이로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은 25일 심야회동을 벌여 막판 대타협을 시도했으나 의견차이만을 재확인하며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양측은 27일 다시 만나 재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28일로 연기된 당무회의도 이날 무산된 회담의 여파로 타협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과 구주류측 박상천 최고위원은 4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회담을 마치고 "이견해소를 위한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구주류측은 이날 "신주류가 지난 22일 임시 전당대회 안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공개했다"는 등의 이유로 의제 합의를 사흘만에 번복하고 돌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 이를 신당논의를 위한 전대수임기구화'하자는 안을 기습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고문은 "지도부 교체는 신당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지연전술"이라고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주류의 협상결렬로 당분간 신당논의는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신주류는 전대에서 표결처리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대해 구주류는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신주류는 조정기구 합의에 최선을 다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당무회의에서 전대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작전계획을 짜고 있다. 이렇게되면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하고 강경파 중심의 집단탈당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종걸 의원은 "금주내 결판을 내야 하며 다시 조정국면으로 들어간다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주류 역시 신주류에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 25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 구주류 모임에 참석한 유용태 의원은 "최근 신주류측 움직임을 보면 탈당이나 분당 명분을 축적해 협상을 깨기 위한 것 같다"고 의심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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