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반환점을 돈 26일 한국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태권도, 유도를 앞세워 금메달 사냥을 계속한다.
대회 개막 6일째인 이날 한국의 권영우(한양대)는 유도 남자 81㎏급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미녀스타'로 떠오른 배은혜(용인대)는 여자 70㎏급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북한의 지경순은 주특기인 들어메치기 기술을 무기로 여자 63㎏급에 도전장을 냈다.
12개 체급 가운데 이미 8개 체급을 석권한 태권도에서는 오형근(계명대)과 김새롬(한국체대)이 마지막 금 추가에 나선다.
'여자 헤라클레스' 이명선(익산시청.포환던지기)은 육상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기에서는 남북한 여자축구가 대만과 멕시코를 상대로 동반 4강행을 노리고 북한 남자배구는 미국을 상대로 4연패 후 첫 승을 노린다.
앞서 개막 5일째인 25일 한국은 유도와 태권도, 펜싱 등 격투기에서 '태극낭자'들을 앞세워 금메달 3개를 보탰다.
'매트의 여왕' 조수희(용인대)는 여자유도 78㎏급 결승에서 중국의 판유칭에 지도 3개를 얻어 우세승을 거뒀다. 태권도 여자 72㎏ 이상급에 출전한 김순기(용인대)와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전의 남현희(한체대)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4체급 경기가 진행된 태권도에서 금메달 8개를 수확해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리듬체조에서는 러시아의 이리나 차시나(20)가 이번 대회 첫 다관왕인 4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의 차시나는 개인종목별 결승에서 후프와 볼, 곤봉을 석권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날 금 3, 은 1, 동메달 2개를 보태 중간합계 금 11, 은 3, 동메달 2개를 기록했으나 이날 리듬체조와 육상, 수영 등에서 금메달 9개를 수확한 러시아(금12, 은6, 동14)에 밀려 종합순위 2위로 밀려났다. 지난 대회 패자 중국(금10, 은8, 동5)은 육상 남녀 경보와 태권도에서 금 3개를 추가하며 3위에 올라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설명) 25일 오후 경북고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헤비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순기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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