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송이 생산량이 크게 줄자 송이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진지역 송이 수집가들에 따르면 25일 현재 1등급 자연산 송이 1kg의 가격이 46만2천원, 2등급이 3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1등급이 42만 2천원에 판매됐다.
이는 8월 초순경의 1등급 15∼20만원선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하지만 송이 수집상들은 추석 대목을 앞둔 9월 초순경에는 가격이 더욱 올라 50만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8년 9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송이 주 소비국인 일본이 북한산 반입을 중단하면서 한국산 송이값이 크게 올라 한 때 울진군 산림조합 입찰가가 58만 9천990원에 거래되는 등 조합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적이 있긴 하지만 가을송이에 비해 상품이 떨어지는 여름송이가 이렇게 고가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라고 조합 관계자들은 말한다.
올 여름송이가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기 때문.
초여름만 하더라도 농민들이 '여름송이 풍작=가을송이 흉작'을 우려할 정도로 예년보다 많은 양이 생산됐으나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무리면서 포자 형성이 안 돼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
경북도내 최대 송이산지인 울진군의 경우 여름송이가 한창이던 지난 7월말 하루 평균 40 ~50kg 생산됐으나 8월하순이후 많을때가 하루 5kg정도 생산되는 것이 고작이고 아예 없는 날도 있다고 수집상들은 말한다.
때문에 중국산과 북한산 등 수입송이 가격도 덩달아 올라 예년의 국내산 1등급과 맞먹는 19∼20만원선에 거래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울진의 한 송이 수집가는 "생산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추석 대목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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