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호등 연동체계' 되레 체증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설치한 신호등 연동체계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시키고 있어 주민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상주시는 3년전 시내 40여곳 150여개의 신호등 중 주요도로와 우회도로 구간 3, 4군데 30여개의 신호등에 연동제 가동을 위한 공사를 모두 마쳤다.

그러나 연동제 시행을 위해 설치한 제어기가 각각 다른 회사 제품으로 기존 신호등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기술적인 문제점 등으로 설치 이후 지금까지 신호체계의 지속적인 연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5개소의 신호등이 설치돼 있는 제일은행 상주지점 네거리에서 상주시청 무양동 청사에 이르는 구간과 7개소의 신호등이 있는 신봉동에서 북천네거리 구간의 신호체계도 연동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이들 구간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

또 차량통행이 뜸한 시간대에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많아 연료낭비만 가중시킨다는 운전자들의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상주시 남성동 김성태(46)씨는 "현재 설치돼 있는 신호등 연동제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시가지 교통체증은 점점 더 악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신호등 연동의 미비점은 알고 있지만 사업이 연차적으로 추진됐고 업체 지정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시설을 모두 같은 회사 제품으로 바꿔야 하는데 예산문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박종국기자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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