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체조팀이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릴때 북한 남자팀은 금메달 기대주의 부상으로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27일 오후 7시40분쯤 계명대 체육관 도마 경기장에서 25m를 질주한 후 뜀틀을 딛고 공중에서 두바퀴반 비틀기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던 북한의 이종송(21)이 매트에 넘어졌다.
이종송이 불안한 자세로 접지하다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지면서 심한 인대 부상을 당한 것. 의료진이 즉각 임시 부목을 대는 구급조치를 했으나 부상이 심해 곧바로 선수촌 의료실로 이송됐다
달려온 북한 체조 임원진이 허탈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은 이종송이 북한의 유일한 금메달 후보였기 때문.
당초 북한 남자팀은 단체전 입상은 포기한 채 도마나 마루 개인종목에서 메달 1, 2개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마의 기대주 이종송의 탈락은 자칫 대회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수도 있게 된 것.
조직위 한 관계자는 "이종성의 재출전이 어려울수도 있다"며 "북한 선수단의 실망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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