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경기가 피크를 넘기면서 퇴촌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촌에서는 각종 진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워낙 큰 대회이다보니 각종 소비량이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인 것.
▨놀라운 음식 소비량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선수촌이 문을 연 후 27일까지 소비된 음식 재료는 소고기 2만2천㎏, 양고기 9천800㎏, 닭고기 2만1천200㎏, 돼지고기 1천700㎏, 계란 15만5천개, 과일 3만200㎏, 주스 1만3천 상자(1.5ℓ들이 각 9개), 수산물 2만5천500㎏, 반찬류 3만4천700㎏ 등이다.
특이한 것은 양고기 소비가 많은 반면 돼지고기는 적게 먹힌 것. 돼지고기는 당초 1만200㎏을 구입하려 했으나 그 20%도 소비되지 않았다.
또 닭고기는 예상치의 2배 이상 소비됐다.
관계자는 "서양인들에게 흰 고기 선호 경향이 있는데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담백하고 단백질이 많다며 닭고기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은 하루 평균 1만2천600끼(4천200명 기준)를 소비했고 지금까지 17만6천400끼를 먹었다.
젊은 선수들이어서 빵·과자류를 너무 좋아해, 베이커리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빵을 구워도 당해낼 수 없을 지경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오븐에서 빵을 구워내는 즉시 가져 가버리는 바람에 근무자들이 녹초가 됐다"면서 "20㎏들이 밀가루 3천500포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무래도 더 들여 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도시락은 88개국 선수단이 7천700여개를 소비했다.
한국팀이 900여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570개, 영국 460개, 프랑스 290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엔 가장 많은 1천500개가 나갔다.
▨생활용품, 전기, 수도
선수촌은 치약·칫솔·수건 등 개인 소모품을 입촌 예상 인원만큼인 7천500명분 준비했다.
두루마리 화장지는 4만개, 티슈 화장지는 1만개를 준비해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공급해 주도록 하고 있다.
전기는 약 70만kw를 썼고 물은 2만500t 가량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금은 전기가 8천400만원, 상수도가 2천500만원 가량 될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지난 21일 열대야가 나타났을 때는 전기·수도 사용량이 최고를 기록했다.
관계자는 "전기의 대부분은 숙소마다 설치돼 있는 에어컨에 소비된 것"이라며, "퇴촌자 증가로 전기·물 사용량은 서서히 줄고 있다"고 했다.
선수촌에서 유료로 빌려쓰는 비품은 일본 선수단이 가장 많이 애용했다.
TV·냉장고·선풍기 등 임차비만 1천500만원에 이르렀다는 것. 그 다음으로는 한국팀이 팩스기·복사기 등 240만원 상당을 빌려 갔다.
선수들은 개인별로 휴대전화를 많이 빌려 간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빌려간 숫자는 500대에 이르고, 많을 때는 하루에만 50여명이 빌려 가기도 했다.
국가에 따른 차이가 없었고, 주로 집이나 친구들과 통화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휴대전화를 빌려가면 하루 1천200원씩 사용료를 내야 하고, 반납 때 요금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관계자는 1인당 평균 10만원 가량의 요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렇잖은 선수들은 전화카드를 사, 1만원짜리 카드가 하루 평균 300여개씩 총 3천여개 팔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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