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회단체와의 충돌 이후 북한 응원단이 활동을 중단했다가 28일 재개하는 등 곡절이 거듭되면서 이들과 관련돼 계획됐던 행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대구시가 U대회 최대 이벤트로 추진해 온 북한 응원단의 3차례 공연 실현 여부. 현재 세 차례 모두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대구사랑모임과 북측이 합의해 29일 7시30분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열기로 한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는 성사단계다.
이 공연을 총감독할 남북한 연출자는 28일 오전 현장 확인에 들어갔고 보안 당국은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또 당국은 북측 출연진과 참석자들에 대한 신변안전 보장 각서를 확인하는 등 마지막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공연에는 대학생 연합합창단과 가수 자두, 옥주현, 김수철, 신형원과 성악가 등 남한측에서 400여명이 출연하고 북측은 응원단과 취주악단 300명이 참가한다.
북측은 경기장에서 선보인 응원과 노래, 민속무용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과 이날 공연을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구사랑모임측 관계자는 "20일 U대회 전야제에 4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만큼 열린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될 이날 공연에는 5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며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주관사인 KBS는 9시 뉴스가 끝나는 대로 이 공연을 녹화 중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50분 대구은행연수원 운동장에서 북한 응원단 306명, 우리측 294명(기관단체장 40명, 시민 서포터스 120명, 동구·북구민 각 40명, 칠곡 동명면민 40명, U대회 협력업체 관계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원단 환송식을 열 계획이다.
북한 응원단 취주악대 공연, 시의회 강황 의장과 북측 대표가 진행하는 500마리의 종이 비둘기 비상(飛翔) 프로그램 실연 등이 준비되고 있는 행사들. 그 후 응원단은 오전 11시40분 버스편으로 떠나도록 예정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북측이 환송행사마저 거부할 것으로는 보지 않으나 언제 또 악재가 터질지 몰라 상당히 유동적이다"고 했다.
강병서.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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