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국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북한 여자축구의 힘은 폭넓은 저변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구고 변병주 감독은 27일 강변축구장에서 훈련을 한 북한 여자축구팀의 김광민 감독을 만나 북한의 여자축구가 강한 이유 등을 10여분간 들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이 80년대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김 감독에게 묻고 들은 내용을 소개한다.
-축구를 너무 잘 하는데 비결이 있느냐.
▲잘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에 출전한 김철주사범대학팀은 프로 1부(직장 6개, 대학 4개 팀으로 구성)에서 3위를 하는 팀이다.
그 아래로 2부리그와 청년부 리그가 있다.
소학교에는 200여개 팀이 있고 각 도마다 전문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기관이 3개씩 있다.
-여자축구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조선 여자는 강하다.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당히 희망적이다.
-체력이 뛰어난데 비결은.
▲훈련량이 많다.
하루 6시간씩 강훈련을 했다.
뛰는 훈련도 하고 남측에서 강조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한다.
또 잘 먹이는데 단고기(개고기)도 많이 먹도록 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리은심은 어떤 선수냐.
▲여기 온 선수 대부분이 초교 때 축구를 시작했다.
리은심은 소학교 2년 때부터 전문 기관에서 축구를 배웠다.
육체와 투지, 기술을 모두 갖춘 선수다.
월드컵 대표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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