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여자 축구팀 대만戰 관측은?

북한 여자축구가 28일 준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다시 한번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을 달굴 전망이다

조별 예선과 8강전을 통해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상 대만은 북한의 적수가 안된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3경기에서 총 20골을 터뜨린 북한이 이번에는 몇골을 넣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양 김철주사범대학(1~5학년) 단일팀으로 구성된 북녀들은 지금까지 독일과 프랑스, 멕시코를 맞아 가공할 만한 골 퍼레이드로 상대팀과 축구팬들의 혼을 빼놓았다.

골을 터뜨린 선수들이 7명이나 될 정도로 주전 모두 체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골 사냥의 선봉에는 '투톱' 리은심(24)-김영애(19)가 포진해 있다.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리은심은 프랑스전에서 무려 5골을 보태 총 6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최고의 스타 자리를 예약했다.

리은심은 165㎝로 비교적 단신이지만 남자축구에서나 나올 법한 논스톱 슛과 다이빙 헤딩, 빨랫줄 같은 아웃사이드 중거리 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진별희, 리금숙으로 대표되는 북한여자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최전방에서 리은심과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는 김영애는 3경기에서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하고 170cm로 장신인 데다 점프력도 좋아 고공 플레이를 즐긴다.

리은심이 상대 진영을 마구 휘젓고 다니는 '전천후 스트라이커'라면 김영애는 조용한 움직임 속에 결정적인 찬스를 포착하는 '감각형'이다.

중간방어수(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를 맡고 있는 문철미(19)도 경기조율과 함께 뛰어난 슛 능력을 과시, 상대 팀들의 요주의 대상이다.

3경기에서 4골을 기록.

이 밖에 미드필더 김경화(20)와 리은숙(22),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선 스트라이커 석춘명(26)이 각각 2골을, 수비수 김혜영(19)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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