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두 다리가 없이 철다리로 우뚝 서 시구를 하였던 작은 소년을 기억하십니까?
한국계 미국장애인 '애덤 킹'(한국 이름 오인호)이 29일 누나 제시카 킹을 비롯한 일행과 세계문화축전인 경주엑스포장을 방문한다.
지난 2001년 4월5일 한국프로야구 개막전에서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철다리로 걸어나와 공을 던진 애덤 킹의 밝은 모습은 그걸 지켜본 많은 장애인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 주었다.
그는 1991년 태어나면서부터 두 다리가 뻗어 있지 않고 가슴쪽으로 구부러진 상태였으며 손가락도 4개뿐인 데다가 모두 붙어 있는 중증 장애아였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그는 아동보호기관에 넘겨진 뒤 1995년 미국의 로버트 킹씨 가정에 입양되었다.
양부모의 노력으로 구부러진 채 발육이 안되는 다리를 절단하여 티타늄 다리로 설 수 있게 되었으며, 붙어 있던 손가락도 수술을 받아 분리시켰다.
철다리와 목발을 이용해 겨우 혼자 걸어 다녔던 애덤 킹은 장애인들이 하기 어려운 운동인 야구를 즐겨 장애인을 위한 야구대회에 나가면 안타를 곧잘 때려 친구들 사이에 인기였다고 한다.
애덤 킹은 이달 30일부터 열리는 '제2회 코리아 경주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한국방문이 이루어졌으며 대회개막식 참석은 물론 대회기간 중 격파시범과 품세 태극 3장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도착 기자회견도 갖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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