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양식어민들과 수산당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남 고흥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올들어 첫 발생한 적조가 조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북상,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장기면 모포 앞바다에서 1천400개체/㎖의 고밀도로 발견됐다는 것.
이에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포항 장기곶 앞바다까지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해역의 적조생물 밀도는 1천400개체/㎖ 로 길이 20m.폭 30m의 적조 덩어리가 형성돼 있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 등은 예찰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해양청은 하루 2회 선박예찰.육상예찰과 함께 포항해경의 협조를 얻어 헬기를 이용한 항공예찰을 29일 실시하기로 했다.
포항시도 2억여원을 들여 전해수황토살포기를 확보한데 이어 올해분 황토 9천100여t과 지난해 확보분 3천여t 등 1만2천여t의 황토를 확보해 놓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도 사업비 2억8천만원을 확보하는 한편 신월성 1, 2호기 건설현장에서 나온 황토 1만t을 확보하고 바지선 1척, 굴삭기와 덤프트럭 20대, 어선 250척을 비상대기시켰다.
또한 적조 모니터 어선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육상 양식장 주변 취수구 해수 취수검사 및 지역별, 양식장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경북도도 오후 2시 적조와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적조피해를 적극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 68개소를 비롯해 육상수조식 114개소.축제식 13개소 등 모두 195개소 양식장에 넙치와 우럭 등 각종 양식어 2천800만마리가 양식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 일대에는 지난해 유해성 적조발생으로 양식중이던 우럭과 넙치 등 각종 양식어 106만여마리가 폐사해 8억3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적조개체수가 ㎖당 300개체를 넘으면 적조주의보가, 1천개체를 넘으면 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적조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만큼 양식어민들은 당국의 예보에 귀를 기울여 줄 것과 적조가 출현하면 양식장의 먹이공급 중단과 액화산소 준비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준현.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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