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동에 위치한 해서초등학교 학생들은 비만 오면 위험한 등교를 한다.
해서초등학교 앞을 흐르는 불로천에는 잠수교가 있는데 평소에는 유량이 적어 긴요하게 쓰이지만 비가 조금만 와도 잠겨 이용할 수가 없게 된다.
비가 많이 와서 물살이 강할 때는 어린 아이들이 건널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약간의 비로 잠수교가 조금 잠겼을 때는 어린이들이 바지를 걷고 잠수교 위를 건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애초에 잠수교가 아닌 일반 다리로 건설하려고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잠수교로 선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U대회를 맞이해 아양교 위에는 새로운 조명이 생기고 다리 위에는 또다른 다리가 생기고 있다.
비록 U대회가 국제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는 아낌없이 예산을 투입하고 정작 세금을 내는 시민들의 자녀들은 안전을 위협받으며 등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의 위신을 세우는 것이 어린이들의 안전보다 우선이란 말인가. U대회를 통해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는 것도 국제 사회에 매우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위험한 다리를 건너다녀야 하는 아이들도 생각해줬으면 한다.
조대훈(대구시 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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